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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도 있는 치료까지 책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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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남소정 수의사] 계속되는 호흡곤란으로 내원한, 누리
계속되는 호흡곤란은 기관협착증을 의심해보세요내과 과장 남소정 수의사11살의 수컷 강아지 누리는 올해 봄부터 기침이 심해졌고 보호자분께서 기관협착증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크게 걱정을 하지 않고 계시다가 내원 전날부터 기침이 심해지며 숨을 쉬기 힘들어서 응급 내원하였습니다.누리의 정확한 상태를 알기 위해 혈액검사를 한결과 전해질 검사상 호흡성 산증이 관찰되었으며 이외 염증수치가 133.8mg/L (정상 0-20mg/L)로 상승되어 있었습니다.방사선 상에서는 흉강 입구 부위의 심한 기관 및 기관지 허탈이 관찰되었으며 오른쪽 폐엽에도 침윤 소견이 관찰되었습니다. 호흡곤란으로 인해 위내 가스가 증가해 있었고 심장 크기도 커져 있었습니다.심장비대가 있었기 때문에 폐침윤이 심장질환 때문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어 심장초음파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첨 판막의 변성이 관찰되었으나 증상을 유발할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반면에 만성적인 기침과 호흡곤란이 있는 환자들은 우심에 압력이 과부하되는 폐고혈압이 합병될 수 있는데 누리도 중등도의 폐고혈압이 확인되었습니다. 누리의 치료는 심한 호흡 곤란으로 산소마스크를 통한 산소 공급을 진행하였습니다. 호흡곤란이 심한 환자들은 적극적인 처치와 검사가 제한되어 우선적으로 안정화를 위한 처치를 우선 진행하게 됩니다. 진통, 안정제를 주사하였고 이외에도 기관지 확장제 및 염증 수치 상승에 따른 항생제 처방, 기관지에 염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염제 주사 처치를 하였습니다. 누리는 흥분하고 움직일 때마다 기침을 하고 청색증이 심해졌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진정제를 주사하여 안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기관지 습윤화를 위해 네불라이져도 하루에 3회가량 실시하였습니다.입원 4일차에 다행히 안정화 처치 후 호흡은 많이 편해졌고 기침도 완화되는 추세였습니다. 입원 4일째 방사선 상에서 폐침윤 부위가 호전되고 기도 협착이 다소 완화되어 퇴원을 진행하였습니다. 기관협착 외에도 폐고혈압에 대한 약물 처방을 같이 진행하면 호흡 양상 및 기침 감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처방도 같이 진행하였습니다.퇴원 약 2주 후 진행한 방사선 검사상에서 기침 및 호흡곤란 증상은 매우 좋아진 상태였으며 방사선상에서의 폐와 기관 협착 부위도 많이 개선되어 보였습니다. 이는 체중 감량이 중요한 기관 허탈증에 대해 보호자분이 체중 감량 실천을 잘 해주신 점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기관협착증은 포메라니언, 요크셔테리어, 푸들 등에서 다발하는 질환으로 기관지 연골이 서서히 무너지며 공기 통로인 기도가 좁아지게 되는 질환입니다. 이에 따라 기침이나 호흡 이상, 청색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극심한 흥분이나 온도, 운동 등이 촉발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할 경우 호흡곤란으로 인한 호흡정지 및 실신, 폐부종이 동반되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만 체형은 기관 협착증 증상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문제로 치료 및 관리에 있어 체중 감량 및 유지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관 협착은 약물로 협착 부위를 완전히 개선하기는 힘들고 기관 확장제 및 기침억제제, 소염제 등을 통해 증상을 개선하게 됩니다. 따라서 증상이 지속적인 경우는 관련 약을 계속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비만이라면 체중 감량과 운동 제한이 필요합니다. 응급환자의 경우는 안정화가 매우 중요한 처치이며 산소 공급도 도움이 됩니다. 약물에 반응성이 떨어지고 호흡곤란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stent를 기도에 삽입하여 기도를 넓혀주는 시술 방법도 있습니다. stent 시술의 경우 이물반응으로 인해 기침이 남을 수 있으나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응급환자에서 생명을 구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19.12.30 -
내과[우승지 수의사] 외부기생충을 조심하세요!
강아지 외부기생충(진드기)로부터 우리 아이를 지켜주세요내과 팀장 우승지 수의사8살의 중성화한 남자 말티즈 아지는 작년 가을 구토 증상으로 자꾸만 힘없이 주저앉아 내원한 아이입니다. 평소에 산책을 즐겨 하는 활달한 아이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잘 움직이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내원하였을때 아이의 의식은 비교적 뚜렷한 상태였으나 점막 상태가 매우 창백하여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혈액검사 결과 심한 빈혈이 확인되었고 경미한 혈소판 감소증 밑 염증 수치 증가도 확인되었습니다. 영상 검사상에서는 빈혈을 유발할 만한 뚜렷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보호자분 문진상 외부 기생충 예방을 꾸준히 못해주셨다고 하여, 진드기 매개 질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빈혈 PCR을 진행하였습니다. 빈혈 PCR 검사를 진행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감염체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안타깝게도 빈혈 PCR 결과 상에서 바베시아 감염증이 높은 역가로 확인되었습니다. 외부 진드기 예방을 꾸준히 해주지 않았을 때 아지처럼 바베시아 같은 진드기 매개 질환에 감염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아지는 중환자실에서 집중 케어를 받으며 입원 기간 동안 수혈 진행 및 바베시아 감염증에 대한 약물 투여를 시작하였는데요, 다행히 이후 염증수치 감소 및 빈혈, 혈소판 감소증 호전 양상이 확인되어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아지는 바베시아를 진단받은 지 한 달째 재검사를 진행했을 때 음성이 확인되었습니다.바베시아 감염증의 경우에는 치료 이후 음성 판정이 되더라도 재발이 잘 되는 질환입니다. 아지의 경우에도 정기적인 PCR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고요, 안타깝게도 6개월 만에 재발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빈혈 수치, 혈소판 수치는 정상이었다는 점이었고 정기 재검을 통해 비교적 재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지는 바베시아와 다시 힘든 싸움을 시작하였으나 역시나 이번에도 잘 이겨내 주었어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재발 여부를 확인하러 병원에 내원할 예정입니다.바베시아 감염증은?진드기에 물려 전염되는 원충인 바베시아는 강아지의 적혈구 세포 내에 기생하여 용혈성 빈혈을 일으키는 기생충의 일종으로 일반적으로 감염 후 수일 ~ 수주에 이르는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처음 증상은 무증상으로 시작해 빈혈, 고열, 혈색소뇨, 잇몸 창백, 침울, 기력 떨어짐, 황달과 같은 증상을 보이고 심하게는 폐사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입니다.바베시아 치료로는 경구제와 주사제를 이용해 치료하며 수액 처치가 동반됩니다. 매일매일 아이의 빈혈 수치를 체크하고 빈혈 정도에 따라 수혈을 진행하기도 합니다.바베시아는 예방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외부 기생충 약으로 꾸준하게 예방해 주시고 기온이 높아 진드기들이 살기 좋은 시즌에는 잔디밭에서 노는 것을 하지 마세요!보호자분들 소중한 우리 아이를 위해 정기적인 내부, 외부 기생충 예방은 꼭 진행해주세요!
19.12.27 -
내과[김도윤 수의사] 강아지 악성종양 (림포마)
강아지 턱 밑 몽우리, 알고 보니 악성종양?내과 팀장 김도윤 수의사10살 령의 중성화한 남자아이 강아지 진주는 한 달 전에 지역 병원에 치과진료차 내원하여 검진 중 턱밑 종괴를 발견하였습니다. 이후 턱밑 종괴가 점차 커져갔으며 아이의 활력도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진주의 턱밑 종괴는 침샘 종괴 또는 림프구 종양 소견으로 지역 병원에서 본원에 정밀 평가를 위해 의뢰되었습니다.신체검사상 양측 턱밑 (하악) 3X4cm 종대가 확인되었습니다.세포 검사 결과 악성 (High grade) 림포마 소견이 나왔습니다.검사결과는 신체검사 시 턱밑(하악) 림프절 양측 모두 약 3X4종대 및 뒷다리(오금) 림프절 양측 1.5X1cm 종대가 확인되었습니다. 세포 검사(FNA)에서 악성 림프구성 종양 ( High grade lymphoma)로 소견이 나왔고 복부초음파 결과 비장의 전이 소견까지 확인되었습니다.정밀한 재평가를 위해 외부 실험실 기관에 림포마 관련 추가 검사를 의뢰하였습니다.림포마란, 악성 림프구 세포 등의 복제성 증식을 뜻하며 주로 림프절, 골수와 복강 내 장기(비장, 간 등)에 영향을 주는 종양을 뜻합니다. (사람에서 non-Hodgkin lymphoma (NHL)와 유사함) 발생 위치에 따라 다발성, 종격동, 소화기성, 림절외의 타입으로 나누며 cell type에 따라 B cell 또는 T cell로 구분합니다.종양 cell type에 따라 CHOP 또는 L-CHOP이라 불리는 항암치료를 총 26주 동안 5가지 약물을 사용하여 16차례 치료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진주는 현재 항암 6차 항암 치료까지 진행하였으며, 이전에 확인된 비대된 림프절들 모두 정상 사이즈 크기로 감소하였고 보호자분이 아이가 아프기 전 상태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씀하시며 기뻐하셨습니다.
19.12.27 -
안과[박은진 수의사] 눈물 많이 흘리는 원인은 속눈썹?
강아지 눈에서 눈물 나고 냄새나는 이유, 유루증 때문?안과 팀장 박은진 수의사2살의 중성화한 여아 강아지 돌돌이는 어릴 때부터 눈물이 흘러넘치는 증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냥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여기고 지내다가, 미용사 선생님의 권유로 안과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안과 검사 상 돌돌이의 눈은 건강했습니다. 치료가 시급한 안과 질환은 확인되지 않았고, 다만 내안각(위아래 눈꺼풀 사이 안쪽 모퉁이)에 털이 자라 눈에 닿고 있는 것이 유루증의 원인으로 의심되었습니다. 유루증 이란?눈물이 눈 밖으로 흐르는 상태를 말합니다. 흘러넘치는 눈물 때문에 빨간 눈물 자국, 냄새, 피부염이 발생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유루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오래된 유루증으로 인해 털과 피부가 빨갛게 색소 침착되고 짓무른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유루증은 워낙 원인이 다양하고 분명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돌돌이는 다행히 의심되는 원인을 찾았기 때문에 조금 더 확실하게 확인해보기로 하였습니다.안약으로 안구 표면을 국소 마취하고, 잘못 난 털을 뽑아 제거했습니다. 이렇게 뽑아서 제거한 털은 모낭은 그대로 있기 때문에 4주 내로 다시 자라 원상 복귀됩니다. 그렇지만 털을 뽑은 후 일시적으로 유루증이 개선된다면, 털이 유루증의 원인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겠죠. 돌돌이도 이후 한 달 동안 상태를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다시 내원했을 때, 첩모 뽑은 후 1~2주 동안은 확연히 눈물이 덜 흘렀고, 3~4주 차 때는 조금씩 다시 심해졌다고 보호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첩모가 유루증의 원인이라는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이 첩모를 모낭까지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수술적 치료를 실시했습니다.수술적 치료로 내안각 성형술을 실시하였습니다. 돌돌이는 눈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모낭을 포함하는 점막만 제거하였지만, 시추나 페키니즈와 같이 눈이 너무 크고 튀어나와서 안과 질환이 다발하는 단두종 품종에서는 내안각 성형술 시 모낭 제거와 함께 눈을 조금 작아지게 하는 일종의 성형을 포함하여 실시하게 됩니다. 이후 수술 부위는 잘 치유되었고, 수술 후 한 달째 최종 재진 했을 때 사진입니다. 내안각 첩모가 거의 다 제거되면서 유루증도 감소하였습니다. 수술 이후 눈 주변에 새롭게 자란 털들은 빨간 색소침착도 발생하지 않았고, 피부도 짓무르지 않았습니다. 원래 예뻤던 돌돌이 (가명) 지만 눈물이 줄어드니 더 예뻐지고 깨끗해지고 냄새도 덜 난다며 보호자님도 매우 만족하셨습니다. 유루증은 안과 질환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보조제에 의존하기 전에 안과 검사를 먼저 받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19.12.27 -
내과[남소정 수의사] 노령의 나이로 심장병 관리받는 강아지
노령의 나이로 강아지 심장병 관리받는, 콩이심장내과 과장 남소정 수의사콩이는 노령견 아이로 타 병원에서 치과치료를 계획하던 중 심장소리가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밀검사를 위해 내원했습니다. 보호자분께서는 돌이켜 생각해보니 가끔 캑캑거리는 증상이 있었다 하셨으며 예전에 검진 후 심장약을 복용했을 때 몸을 많이 떨고 컨디션도 떨어지고 신장 수치가 올라 계속 병원에서 관리를 받으셨다고 하셨습니다. (노령이고 원래 신장이 좀 좋지 않던 상황이라 일반적으로 신장에 좋지 않다는 이뇨제를 처방받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보호자분은 많은 걱정을 안고 병원으로 내원하셨습니다.혈액검사혈액검사상에서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상승되어 있어 신장 기능이 감소되어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BUN이 72로 (정상 범위 8-31mg/dl) Cre 2.1(정상 범위 0.8-1.6mg/dl)으로, SDMA 16ng/dl(정상 14ng/dl), 단백뇨는 0.9(정상 0.5이하)로 나타났습니다. ?이는만성신부전 단계 분류 IRIS stage 2(총 4단계)에 해당하는 상태였으며 이전에는 cre 2.6(stage 3)까지도 상승되었던 경력이 있었습니다.방사선 검사방사선상 폐부종은 없었지만 심장비대와 이로 인해 기관의 등 쪽으로 변위가 관찰되었습니다. 우연히 담낭 내 결석도 발견되었습니다.심장초음파심장초음파상 이첨 판막의 점액 변성으로 인한 좌심방으로의 역류, 좌심방의 압력이 상승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외에도 폐성 고혈압도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폐부종으로 인한 호흡곤란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는 소견이었습니다.콩이는 검사 당시 신장 수치가 상승되어 있는 반면 심장 초음파상 폐부종이 언제든 발생 가능할 정도로 심장 부하가 걸려있는 상태였습니다. 신장 수치 상승으로 인한 기력저하나 식욕부진 증상이 있던 상황으로 이뇨제가 환자에 부담될 수 있어 우선적으로 이뇨제를 제외한 강심제, 혈관확장제와 같은 심장 약물을 처방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신장 수치 모니터링을 하며 심장 약물을 조절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일주 일주 후 재검사하였을 때 신장 수치는 호전 (BUN 46.6 Cre 1.8)을 보였고 컨디션도 다소 회복된 것으로 느끼셨지만 심장기능 저하로 인해 기절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는 추후에 충분히 폐부종이 생기며 응급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심장 약물에 대한 조정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주치의 입장도, 보호자님께서도 심장 약물 조정을 할 경우 신장 수치가 다시 상승할 확률이 있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였지만 우선적으로 약물 조정은 불가피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조절해보기로 하였습니다.심장의 과부하가 있던 상황이기 때문에 이전의 강심제 및 혈관확장제 외에도 이뇨제를 포함시켜 처방하였습니다. 다행히 이뇨제 포함 약물 복용 후에도 다행히 신장 수치는 유지되고 오히려 감소 추세였으며 심장 관련 증상 (기침, 실신) 등도 호전되었습니다. 2개월 후 정기 검사 상에서도 유의적으로 심장의 과부하 정도 및 심장 크기 감소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콩이는 7개월째 동일 약물로 잘 유지되며 지내고 있습니다.심장병은 노령견에서 가장 다발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판막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이첨 판 점액 변성증’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또한 증상이 있고 약물 처방이 반드시 필요한 심부전 상태부터 단순히 판막 변성만 확인되는 초기 상태까지 환자마다 천차만별의 상태를 보입니다. 진행속도 또한 환자마다 매우 다릅니다.많은 보호자분들이 강아지가 심장병이 있는데 심장약을 꼭 복용해야 하는지, 심장약을 먹이면 신장과 간이 나빠진다는데, 평생 먹어야 한다는 사실 등으로 약을 처방받는 자체를 처음에 상당히 부담스러워하시기도 합니다. 심장약 복용이 절대적으로 좋다, 안 좋다의 정답은 없습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약 처방이 불필요할 수도 환자 상태를 드라마틱 하게 개선해 보호자분의 걱정을 한순간에 씻어버리기도 합니다. 노령 환자가 대부분이며 심장 외 다른 장기도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심장을 비롯한 몸 상태를 평가받고 처방 여부를 결정 받으시는 게 중요하며 주기적으로 심장병의 진행 상태와 약물 처방을 받는다면 약물로 인한 장기 영향을 평가하며 복용한다면 우리 반려견이 좀 더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19.12.27 -
외과[김지현 수의사] 강아지 옆구리 몽우리
강아지 옆구리 몽우리가 알고 보니 악성종양?외과 과장 김지현 수의사12살의 중성화한 남자 강아지 말티즈 뿌꾸는 최근 옆구리에 종괴를 발견하고 크기가 점점 커져서 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신체검사 후 방사선검사 종괴의 정확한 분석을 위해 FNA, 조직 검사&CT와 함암제 감수성으로 진행하였습니다.신체검사오른쪽 옆구리 복강과 갈비뼈 위쪽으로 5cm 가량의 움직이지 않는 단단한 종괴를 확인 되었습니다.방사선 검사결과 뼈에 침습이나 명확한 전이 소견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FNA 미세 흡입 검사종양의 종류에 따라서 미세 침 흡입 검사로 확인이 어려울 수 있고, FNA 검사는 진단율이 50% 가량밖에 되지 않습니다. 때로는 많은 정보를 줄 수 있지만 이번 케이스에선 조금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조직 검사 및 CT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조직 검사&CT 검사조직 검사를 진행하여 정확한 종양의 종류를 평가하였는데 안타깝게도 결과는 악성 연부 조직( soft tissue sarcoma ) 으로 나왔습니다.악성종양으로 나왔기 때문에 수술적인 제거가 불가피하고 완전히 제거 가능한지 또 정확한 전이 평가를 위해 CT 촬영을 진행했습니다.CT 검사 결과 상 악성 연부 조직 종양은 흉곽을 이루고 있는 갈비뼈 사이 근육과 복벽을 이루고 있는 근육이 결계가 불명확하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여기서 종양을 수술적으로 완전 제거, 절제 한다고 할 때에는 종양과 그 종양을 둘러싼 정상 조직을 포함해 제거할 경우 완전 절제가 되었다고 말할수 있으며, 종양의 종류에 따라 주변으로 침습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종양과 정상조직의 포함하는 정도가 다른데, 뿌꾸의 악성 종양은 정상 조직을 포함해서 제거를 하려면 흉강과 복강의 재건이 필요한 아주 큰 수술이 필요했고 침습적인 수술보다는 종양을 최대한 제거한 후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쪽으로 수술이 진행되었습니다.종양은 성공적으로 절제되었고 종양을 토대로 항암제 감수성 검사를 진행했습니다.항암제 감수성검사항암제 감수성 결과를 토대로 제일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12.27 -
영상의학과[장진원 수의사] 강아지의 간외성담도폐색
강아지 황달까지 생기는 간외성담도폐색영상의학과 과장 장진원 수의사10살의 중성화한 남자 강아지 왕자는 눈 흰자가 노랗게 물들고 피부와 소변이 노래지는 황당 증상과 기력저하로 병원에 내원하게 되었습니다. 신체검사상 왕자의 좌우 안막 공(흰자) 및 피부의 노란색이 관찰되었으며 노란색 뇨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 혈액검사를 실시하였고 원심분리 시 왕자의 혈장이 정상 아이보다 더 노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검사결과 간, 담도계 관련 수치 등(ALT, AST, ALP, GGT 및 T-biliubin) 상승이 확인되어 영상 검사를 통해 복부 정밀 초음파를 진행했습니다.초음파 검사 결과 간으로부터 십이지장으로 답즙이 배출되는 통로인 총담관의 근위부 폐색이 관찰되었습니다. 총담관 근위부 내 슬러지로 인해 담즙의 흐름이 막힌 상황이었고, 슬러지 자극으로 인한 담관염 또한 유발되었습니다. 다행히 십이지장 개구부는 양호한 상태였고, 담낭 내 슬러지 및 담낭염도 같이 발견됐습니다검사 종합 결과는1. 혈액검사상 간 및 담도계 수치 (ALP, ALT, AST 및 GGT) 상승2. 영상검사(초음파, CT)에서 담낭염 및 슬러지로 인혜 폐색된 총담관 확인3. 종합적 판단 결과 간으로부터 분비된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 통로인 총담관이 담즙 슬러지로 인해 폐색된, 간후성 담도 폐색으로 인한 황 달로 판단4. 담낭염도 총담관 폐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5. EHBO (Extrahepatic biliary obstruction) 으로 최종 진단EHBO (Extrahepatic biliary obstruction)란?EHBO는 간과 십이지장 사이를 연결하는 총담관이 어떠한 이유로 인해 막혀서 (종양, 결석, 슬러지, 협착 등)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황달을 유발할 수 있음)왕자의 경우 슬러지로 인해 막힌 경우에 해당되고, 담관 내 슬러지를 제거하기 위해 수술이 필요했습니다.담관 내 슬러지를 제거하기 위해 십이지장 절개 (enterotomy)를 통한 담관 세척과 담낭 절제를 시행했습니다. 수술 후 간 수치, 담도 관련 수치 하락이 관찰 되었고, 그외 눈 공막, 점막 및 피부의 색깔도 정상으로 회복하여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반려동물들의 눈의 흰자, 점막 피부가 노란색으로 변할 때 황달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미루지 마시고 빨리 병원에 내원하시어 혈액검사 등 내과적인 검사가 꼭 필요합니다. 왕자와 같은 간외성 담도 폐색으로 인한 황달이 의심될 때는 초음파와 CT 검사를 통한 확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19.12.26 -
내과[아재곤 수의사] 스트레스성 고양이 방광염
고양이 방광염, 스트레스 때문에 올 수 있다?성북점 원장 아재곤 수의사4살의 중성화한 남자 고양이 야옹이는 병원에 오기 전날까지 평상시처럼 밥도 잘 먹고 활력도 매우 좋았습니다. 내원 당일 화장실을 여러 번 왔다 갔다 해서, 화장실 청소를 해주려 했을 때 소변이 확인되지 않았고, 갑자기 여러 번의 구토 증상을 보이더니 기력 없이 쓰러져 급히 병원을 찾아왔습니다.야옹이의 신체검사상 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으며 탈수 증상과 다량의 유연(침 흘림) 증상이 확인되며, 생식기 주변에는 심한 출혈 증상이 관찰되었습니다.더 자세한 상태를 알기 위해 혈액검사 결과 신장 수치(BUN, Cre, IP) 상승과 전해질 수치 불균형(고 칼륨 혈증 확인) 그리고 심하지 않은 빈혈이 발견되었습니다.방사선 검사 결과 심한 방광 확장이 관찰되었습니다.초음파검사상으로는 방광 내 다량의 슬러지 확인 및 방광 주변 소량의 복수가 확인되었습니다.야옹이의 치료는 1) 요도 폐색을 해소하기 위해 요도 카테터 설치 및 수액 처치가 진행되었습니다.2) 요독증으로 인한 임상증상 해소를 위해 항구토제 및 2차 감염예방을 위해 항생제 처치가 진행되었습니다.3) 스트레스 완화제 투여, 요도 괄약근 이완제도 추가 처방되었습니다.4) 고 칼륨혈증이 해소되지 않으면 혈당 및 인슐린 처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5) 신장 수치 안정화 후 CKD(만성신부전) 진행 여부 재평가가 꼭 필요합니다.치료 후 입원 절차를 밟아 입원경과 요도 카테터 및 수액 처치 이후 신장 수치는 점차 감소하였으며, 고칼륨혈증 또한 빠르게 안정화되었습니다. 입원 셋째 날 부터 자발 식욕이 확인되었으며, 활력도 많이 계선 되었습니다. 입원 5일째에는 신장 수치는 거의 정상으로 회복되었으며 혈뇨의 양상도 많이 개선되어 요도 카테터를 제거하였습니다. 이후 자발적인 배뇨가 확인이 되어 퇴원을 하여 집으로 돌아갔습니다.치료 후 야옹이의 혈액검사 결과에도 전해질 수치가 안정화되고 신장 수치가 하락하여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고양이 특발성 방광염은 방광에 생기는 비감염성 염증입니다.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대부분 수분 부족, 화장실의 문제,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양이의 습성상 물을 멀리하게 되면서 몸에서는 만성적인 탈수에 이환되어 소변량이 줄어들게 되고 화장실이 마음에 들지 않아 소변을 참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방광에 염증이 유발되게 됩니다. 한번 발생하게 되면 완치가 되지 않고 자주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분의 꾸준한 관심이 매우 중요합니다.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1. 충분한 수분 섭취- 신선한 물을 자주 공급해 주세요.- 물그릇을 여러 군데 놔주시고 아이가 좋아하는 재질의 그릇을 사용해 주세요.- 운동을 하게 되면 수분 섭취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물그릇의 입구는 가급적 넓은 것을 사용해 주세요.- 흐르는 물을 좋아하는 경우 분수대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2. 화장실 관리 - 필요한 화장실의 개수는 마릿수 +1개입니다.- 매일매일 화장실을 청결하게 관리해주세요.- 전체적인 모래는 일주일에 한 번씩 교체해 주세요- 화장실은 고양이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넓은 것 (몸길이 1.5배)을 사용해 주세요.- 우리 고양이가 좋아하는 재질의 모래를 사용해 주세요.3.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고양이는 소리에 민감한 동물이기에 시끄러운 소리는 가급적 자제해 주세요.-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작은 상자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러 마리 고양이를 키우는 경우라도 본인만의 공간이 필요합니다.수칙만 잘 지켜도 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귀찮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우리 아이를 위해 꼭 지켜주세요!
19.12.26 -
외과[안승엽 수의사] 전십자 인대 파열 시 치료방법
반려동물 전십자인대 파열 시 수술적 치료 기법외과 과장 안승엽 수의사1.소형견 TPLO8살의 중성화한 남자 강아지 푸들 너트는 산책 도중 갑작스러운 오른쪽 뒷다리 파행을 주 증상으로 본원에 내원하였습니다. 평상시 산책도 잘 다니고, 건강하기만 했던 터라 보호자분께서는 많은 걱정을 안고 병원에 오셨습니다. 신체검사를 통해 경골의 전방 밀림을 확인하였고, 방사선 검사를 통해서 명확한 경골의 전방 밀림을 확인하였습니다. 신체검사, 방사선 검사를 토대로 전십자인대 파열을 진단받은 너트는 TPLO 수술을 위해 뼈의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위 방사선 사진에서 보이는 하얀 동그라미 (직경 1 cm)를 기준으로 길이를 보정하여 정확한 뼈의 길이를 측정합니다.) 절골선 (뼈를 자를 위치)과 적용할 플레이트의 크기를 선택합니다. 이 과정이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실제 수술에서 오차가 발생해 계획했던 대로 수술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특히나 크기가 작은 소형견에서는 이러한 오차가 큰 결과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수술 전 계획은 굉장히 중요한 작업입니다.꼼꼼한 계획을 세운 루 너트의 수술이 진행되었습니다.수술이 사전에 세운 계획대로 잘 진행이 되었고, 너트는 수술 후 재활치료를 함께 병행하면서 뒷다리 파행증상이 해소되었습니다.2.인공인대 수술 후 재수술(TPLO적용)6살의 중성화한 남자 강아지 선비는 왼쪽 전십자인대 파열 진단 후 타 병원에서 인공 인대를 이용한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파행 증상이 개선되는 듯했으나, 지속적인 파행이 남아있고, 수술 이후에 경골 전방 밀림이 다시 확인되어 재수술을 위해 본원으로 내원해 주셨습니다.방사선 사진에서 보이는 흰색 네모 음영은 기존 수술에서 사용되었던 인공인대 고정 장치입니다. 방사선 사진에서는 경골 전방 밀림이 두드러져 보이진 않지만, 신체검사를 진행 시 경골 전방 밀림이 확인되어 무릎 관절의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 인공인대 제거 수술 및 TPLO 수술을 적용하기로 하였습니다.수술 전 계획했던 대로 경골 고원각이 조정된 모습입니다. 선비의 경우 절골 이후 회전을 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만큼 회전이 되질 않았습니다. 경골 옆에 위치한 비골의 두께가 두껍거나, 경골-비골의 골유합 (Synostosis)이 있을 경우 나타나는 현상이며, 이럴 경우 비골의 절골까지 이루어져야 계획했던 대로 TPLO 수술이 적용될 수 있어 비골 절골술까지 함께 진행이 되었습니다.선비도 수술 후 꾸준한 재활치료로 점차 보행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파행 증상이 해소되었습니다.위 두 가지 증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TPLO 수술은 중, 대형견뿐만 아니라 소형견에서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으며, 인공인대를 이용한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효과적인 적용이 가능한 수술법입니다. 일반적인 경우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위 두 증례와 같은 경우에서는 더욱더 꼼꼼한 술전 계획과, 섬세한 수술 적용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수술 후 레이저 치료, 운동 재활 등의 재활 훈련이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줘, 함께 진행할 경우 좋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어 적극 권장을 드리고 싶습니다.
19.12.26 -
심장신장센터[이현아 수의사] 영상으로 확진한 심장 사상충 감염
영상으로 확인된 심장 사상충에 걸린, 튼튼이영상의학과 과장 이현아 수의사10살의 남자아이 진돗개 튼튼이가 몇 개월 전부터 기력이 점차 떨어지고, 심지어 2~3일 전부터는 밥을 거부하고, 맛있는 간식만 먹었는데요. 내원 당일, 기존에는 잘 먹던 간식도 거부하고 심지어 얕고 빠른 호흡을 하며 숨쉬기를 힘들어하며 걸을 때는 휘청거리기까지 했습니다. 이러한 튼튼이는 주황색의 배뇨를 보이며 내원하게 되었습니다.문진 시 튼튼이는 모든 접종부터 심장 사상충 예방은 3~4년 전부터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의 기회로 튼튼이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신체검사와 혈액검사 영상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신체검사상으로 기력이 매우 떨어진 상태였으며 탈수 증상도 보이고 있었습니다.자세한 튼튼이의 상태를 알기 위해 혈액검사 결과 백혈구 수치가 높아져있고 약간의 혈소판이 감소해 있었습니다. 또 저혈당과 신장 수치, 간 수치 상승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며칠 동안 제대로 먹고 마시지 못해 심각한 전해질 불균형과, 염증수치, 혈전 수치도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심장 사상충 키트 검사 결과 키트에서 선명한 두 줄로 양성반응으로 심장 사상충 확진과 현미경 점사에서는 심장 사상충 새끼벌레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방사선 검사에서는 복배상에서의 심한 주폐동맥 확장이 관찰되었으며, 폐야의 전반적인 침윤, 특히 좌측 후엽에서 가장 심하게 확인되었습니다. 폐협사이의 fissure line 관찰되어 미량의 흉수 가능성 고려되었습니다.심장초음파검사에서는 우심 확장에 의한 좌심압박이 관찰되었으며, Septum flattening 을 볼수 있었습니다.Septum flattening 란? 본래 우심 쪽으로 휘어져 있어야 하는 중격의 편평화이는 심장 사상충에 의해 우심이 확장된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우심방, 우심실 내 다수의 심장 사상충이 관찰되었습니다. 또한 심한 주 폐동맥 확장을 확인과 높은 속도의 TR.PR 확인되었습니다.복부 초음파 검사상 담낭벽의 심한 비우(7.9mm) 및 복강 내 소량의 복수가 확인되었으며 후대 정맥의 정상적인 허탈이 관찰되지 않았습니다.검사 종합 결과 튼튼이는 심장 사상충 감염에 속발한 폐고혈압, 정맥울혈로 진단이 되었습니다.심장 사상충 감염(Dirofilariasis) 이란?1) 정기적인 심장 사상충 예방을 실시하지 않을 시 모기매개에 의한 심장사상충의 감염 가능2) 체내에서 성충으로 성장하여 주로 주폐동맥 내에 기생하고 내과적으로 치료가 가능3) 성충이 우심방, 우심실 내에서 관찰될 시 Clss IV의 caval syndrome으로 성충의 수술적 제거가 필요한 상태튼튼이의 치료는 Surgical intervention (성충(어른벌레) 치료) 경정맥 > 전대정맥 > 우심방 으로 접근한 심장 사상충을 제거하였으며 Internal medication (자충(새끼벌레) 치료) 는 ivermectin 주사 처치 하였습니다.치료 이후 튼튼이는 성충 9마리를 제거 후 식욕이 점차 상승하였으며 퇴원 후 1주일 후 재내원시에는 신장수치, 빈혈 등 몸의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이 되었습니다.보호자분들이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 심장사상충 예방접종이지만, 매년 하기 귀찮다는 이유로 놓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하지만 간단한 예방으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일이니, 잊지 말고 꼭 예방해 주세요!
19.12.26 -
한방재활의학과[신사경 수의사] 한방에서 치료하는 디스크
강아지 디스크 한방 재활치료한발재활센터장 신사경 수의사12살 령의 나비는 갑작스럽게 마비 증상과 배뇨곤란, 통증 소견으로 VIP동물의료센터로 내원하였습니다. 수술을 권유받으셨으나, 노령의 나이로 재활 치료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사람과 같이 소파, 침대 생활을 하면서 예전에는 드물었던 Intervertebral disc disease (IVDD) 디스크가 이젠 소동물 임상에서 흔한 질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사람들도 허리 통증이나 디스크 진단 시 치료를 위해 한방병원을 많이 방문하시듯이 동물 환자들도 이젠 양방 치료와 더불어 한방 치료를 선호하시는 보호자분들이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오늘은 디스크의 한방학적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나비의 치료는 미국 Chi institute의 한국 지사장이자 수의한방 지도자 자격(CTCVMP)과 재활 전문 수의사 자격(CCRT)를 가지고 있는 신사경 센터장님이 전임으로 맡으셨습니다.나비의 주 증상은 사지가 마비되 보행이 불가하였고 디스크로 인한 통증, 배뇨장애 문제를 겪고 있었습니다. 외과적 신체검사는 모든 Postural reaction (자세 반응) 검사에서는 “반응 없음” 결과가 나왔으며, deep pain (심부 통증 반응)은 미약하게 보였습니다.나비는 IVDD C3~4 Disk extrusion (경추 3-4번의 디스크), 한방수의학적 진단명 - KID Qi deficiency and Qi stagnation (신기허와 신기 정체)를 진단받았습니다.나비를 한방학적으로 검사해 보았을 때 신체검사는 허색:창백,맥박:약함체질(성격은 :수(내성적, 겁이많음),화(열이 많음)권장사항은 운동 제한치료 목적은 마비를 완화하고, 통증을 감소시키며, 배뇨 장애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진행 하였습니다.치료 계획은 1주일에 3번 침 치료와 한약을 복용하여 몸에 무리가 안 가는 치료로 진행하였습니다.나비의 치료 후 5일 후 고개를 양측으로 돌릴 수 있었고 10일 후 엉덩이를 들썩거리고, 압박 배뇨에서 자발 배뇨가 가능해지고 식욕도 좋아졌습니다.12일 후에는 기립은 가능하나, 오래 걷지는 못하였고 16일 후에는 보행이 가능해졌습니다.IVDD (Intervertebral Disk Disease): 디스크디스크는 비증(痹症: Bi syndrome, Painful Obstruction Syndrome)으로 간주되고, 그다음 위증(Wei (weakness) syndrome) 과 동반됩니다. 근육이나 뼈, 관절 등이 여기저기 아프고 저리는 증상을 흔히 신경통이라고 하는데, 한방에는 신경통 이라는 병명은 없습니다. 대신 한방에는 ‘음양’과 ‘경락’이라고 불리는, 서양의학이 모르는 ‘인체구조와 통로’를 이야기합니다.신경통은 신경이 아픔을 느끼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신경통 대신하는 말로 비증(痹症)이라고 표현합니다.디스크 질환의 일반적인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디스크의 침 치료2) 디스크의 한약치료한약의 일반적인 용량은 체중 5-10킬로그램 당 한약 0.5g씩 하루 2번으로, 6달 정도까지 복용 가능하고, 그다음은 필요할 때 처방합니다.3) 보호자에게 처방하는 집에서 할 수 있는 한방 마사지 치료4) 디스크의 한방음식 치료디스크 환자에게는 집에서 만든 요리가 추천 됩니다. 100% 홈 메이드 음식이 이상적이나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불가능하다면, 50%의 일반 사료에 50%의 집에서 만든 홈 메이드 음식을 같이 줍니다.디스크 발병 시 침, 음식 치료, 한약을 포함한 수의 한방은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 디스크의 한방 치료에 대한 효과는 이미 의학적으로 연구되었고 그 치료 효과가 입증되어 있습니다. 양방적 치료와 더불어 한방 치료를 병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보다 빠른 회복과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19.12.24 -
내과[아재곤 수의사]고양이의 염증성 장 질환
지속적인 구토현상을 보이는, 보리성북점 원장 아재곤 수의사7살 령의 중성화한 여자아이 보리는 몇 개월 전부터 지속적인 구토 증상을 보였습니다.활력과 식욕 모두 양호해, 보호자분은 아이가 헤어볼을 구토한 것으로 생각하셨습니다.구토 증상이 잦고 체중까지 감소해 (한 달 만에 900g 체중 감소) 아이를 데리고 내원한 보호자분, 보리의 진단명은 염증성 장 질환이었습니다.보리의 정확한 상태를 알기위하여 신체검사 후 혈액검사를 진행했습니다.검사결과 보리에게는 BUN, globulin 미약한 감소만 보이며 CBC, fPL 검사 결과는 모두 양호했습니다.더 정확한 보리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CT검사,조직검사를 하였습니다.초음파 검사 결과 복강 내 위장관 제외하고 이상소견은 관찰되지 않았고, 전반적인 근육층 1.6mm 비후 된것이 관찰되며 심한 부분은 5.6mm 까지 비후가 되있었습니다.CT검사결과 종양성 변화와 염증성 변화를 감별하기 위해 CT촬영 후 조직 검사를 하였습니다.조직검사결과 보리는 만성 육아종성 림프형질구성 염증과 잠재적인 IBD : Inflammatory Bowel Disease (염증성 장 질환) 소견을 진단 받았습니다.IBD : Inflammatory Bowel Disease (염증성 장 질환) 치료를 위하여 1.정상적인 장내미생물의 활성화와 비정상적인 미생물의 억제를 위해 항생제 및 유산균제제 투여2.면역조절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복용 시작함3.여러 영양성분 흡수 부전 보충을 위해 비타민제(코발라민 등) 처방4.식이는 소화 흡수력이 높은 feline i/d 사료 처방을 처방하였습니다. 치료경과 일주일 후에 구토 증상이 없어지고 식욕과 활력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으며, 치료 4개월째에는 초음파검사상 두꺼웠던 장내 근육층이 정상적으로 돌아왔으면 6개월 후 구토증상이 완전히 사라지고 영상학적 소견도 양호하며 치료 종료 후 정기적으로 검사하여 꾸준한 모니터링을 하도록 안내와함께 체증이 점차 증가하여 예전의 건강한 보리로 돌아갔습니다.IBD : Inflammatory Bowel Disease (염증성 장 질환)이란?고양이 염증성 장 장 질환은 장 점막의 비정상적인 염증소견 나타내는 질환입니다.주로 성묘(1살~10살)에서 발생하게 되지만 6개월령의 어린 나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식이적인 요인, 환경적인 요인, 유전적인 요인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게 됩니다. 강아지와는 달리 고양이에서는 주 증상이 구토 증상이며, 그 외에도 만성적인 체중 감소, 피모 불량, 영양결핍 등 만성 소모적인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치료는 장내 정상 미생물 총의 활성화를 위해 유산균 및 처방식 사료를 급여하게 되며 종합 비타민제 등으로 부족한 영양성분들을 보충하게 됩니다.또한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어있는 장내 면역체계를 다시 되돌리기 위해 스테로이드제 및 면역억제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보통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치료 기간을 갖게 되지만 심한 경우나 잦은 재발 시에는 평생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할 수 없기 때문에 예방 자체는 어려운 질환이고, 치료되지 않고 방치하면 역류성 식도염 등의 2차적인 합병증이 병발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잦은 구토 증상을 보인다면 단순히 헤어볼을 토하는 거라고 생각하여 가볍게 여기지 마시고 꼭 동물 병원에 가셔서 진료를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19.12.24 -
내과[손지희 수의사]급성 췌장염 이후 이차적으로 병발하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로 내원한, 꼬미내과 과장 손지희 수의사비숑 프리제 중성화한 여자 5살 꼬미는 원래 7Kg 정도로 통통한 편이었지만 내원 당시 4.5Kg로 갑작스러운 체중 감량이 확인되었습니다.구토 및 설사가 며칠간 지속되어서인지 육안 검사상 탈수가 심한 상태였습니다. 기본적인 신체반응과 의식은 또렷했으나 촉진시 복부 통증이 심하고 기력이 많이 저하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했습니다.혈액 검사상 며칠 전부터 시작된 구토와 설사로 인해 전해질 불균형이 심해져 있었고 췌장염 수치인 cPL이 기계로는 측정되지 않을 정도로 높게 나왔습니다. 또 눈에 띄게 높은 혈당과 요 검사상에서도 많은 양의 당이 검출되었습니다. 몸에 당은 많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생기는 케톤체도 요에서 검출되었습니다. 복부 방사선상에서 전반적으로 복부 장 음영이 소실되어있고 초음파상에서 간의 공포성 병변, 장간막 림프절의 확대, 췌장염 및 복막염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치료 경과꼬미는 바로 입원하여 췌장염, 케톤증의 교정과 혈당 관리를 시작하였습니다. 1. 영양수액 처치 여러 가지 성분을 포함한 영양 수액 처치로 케톤증과 탈수를 교정했습니다. 2. 인슐린 처치높은 혈당은 빠르게 혈당을 낮춰주는 레귤러 인슐린과 개와 고양이 전용으로 출시된 캐닌슐린을 12시간 간격으로 주사해 적절한 혈당을 유지했습니다. 3. 통증관리췌장염은 심한 통증을 동반하므로 적절한 통증 관리가 꼭 필요합니다. 꼬미의 경우 12시간 간격의 주사 진통제와 일주일간 지속되는 통증 패치를 사용했습니다. 4. 식이관리췌장염인 꼬미는 모니터링하면서 12시간에서 최대 24시간 정도의 금식이 필요하고 이후 여러 장기의 치유를 위한 에너지 공급은 지방이 적은(low fat) 처방식을 이용했습니다.다행히 췌장 및 여러 혈액 수치가 안정되고 혈당이 조절되면서 케톤증에서 벗어나 식욕, 활력이 돌아왔습니다. 이후 약 일주일 정도를 더 입원하고 퇴원했고 퇴원 시에 인슐린 주사 방법, 식이조절 방법 등 보호자님 교육이 함께 진행되었습니다.췌장염 왜 걸릴까요? 췌장염의 발병 원인은 평소 생활환경 및 식습관과 관련 있습니다. 비만, 지방이 많은 음식의 섭취, 갑상샘기능저하, 쿠싱 등의 호르몬 질환, 또는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 사용 등에 속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여러 가지 소화기계의 임상 증상 등을 유발하여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고, 한번 앓고 지나가는 경우 추후에 만성 췌장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으니 잘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특히, 몸에 있는 세포가 포도당을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고 혈당을 조절에 꼭 필요한 인슐린은 췌장의 β(베타) 세포에서 분비되는데 췌장염 등의 질병으로 인해 췌장 세포가 손상이 오면 인슐린의 분비에 문제가 생깁니다. 꼬미의 경우 급성 췌장염의 합병증으로 췌장의 세포가 손상되면서 인슐린의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당뇨가 병발한 것으로 진단이 되었습니다. 12시간 간격으로 주사하는 인슐린으로 혈당이 잘 조절되었고 양질의 단백질을 포함한 당뇨식이 등으로 식습관을 개선해주어 체중이 잘 유지되고 활력이 돌아와 잘 지내고 있습니다.안타까운 점은 심하게 당뇨를 앓고 나서 어린 나이에 당뇨성 백내장이 확인되었습니다. 당뇨성 백내장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 빠르게 진행되어 수정체의 혼탁 및 시력의 소실을 일으키는 안과 질환입니다. 이런 경우 혈당을 적절하게 잘 유지하고 정기적인 시력 체크 및 정밀안과검진, 백내장 지연안약의 사용 등으로 관리가 필요합니다. 꼬미의 경우 수정체 겉면의 혼탁이 확인되는 아직은 시력이 양호한 초기 미성숙 백내장이지만 앞으로 예쁜 두 눈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아름다운 세상을 계속 볼 수 있게 잘 관리해야 합니다.
19.12.24 -
외과[이정진 수의사] 고양이 방광염과 하부 요로계 증후군의 수술적 교정
혈뇨와 소변을 제대로 배출 못하여 내원한, 아라미스외과 과장 이정진 수의사아리미스는 중성화된 수컷 6살 고양이고 혈뇨와 배뇨곤란 증세로 내원하였습니다.최근 이틀 동안 화장실을 자주 드나들고 배뇨를 힘들어하며 소변을 잘 보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2-3일간 소변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방광이 풍선처럼 부풀어 있었고 방광 내 다량의 침전물이 확인되었습니다. 방광염이 지속되면서 방광 내 형성된 침전물에 의해 요도가 막혀 소변이 배출되지 못하고 방광 안에 저류된 상황입니다.혈액화학검사 결과 신장 수치(BUN, Creatinine)의 심각한 상승이 확인되어 하부 요로 통과 장애로 인한 급성신부전으로 진단되었습니다.급성신부전 상태를 빨리 개선하지 않으면 심각한 신장 기능 손상으로 이어져 사망할 수 있으며 회복 후에도 만성 신장 기능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전해질 검사 결과 칼륨 수치의 상승이 확인되었습니다. 고 칼륨혈증은 부정맥, 서맥 등 심장장애를 유발하므로 신부전 환자의 경우 반드시 확인 후 교정이 필요합니다.요 카테터를 장착하고 수액 처치를 하면서 1주일간 입원한 결과 신장 수치와 방광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퇴원하였습니다.그러나 꾸준한 내과적인 관리에도 불구하고 이후 3차례 요도 폐쇄로 인한 배뇨장애 증상이 재발되어 결국 회음부 요도루 조성술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회음부 요도루 조성술은 내과적 치료에도 지속적으로 배뇨장애가 재발되는 수컷 고양이에서 시행될 수 있는 수술로써, 수술 후 배뇨장애 개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컷 고양이 요도의 해부학적 구조를 보면, 다음 그림과 같이 ‘ㄱ’자 형태를 이루고 있어 음경(penis) 부위 요도는 직경이 좁은 반면, 요도구샘 (Bulbourethral gland) 부위 요도는 상대적으로 직경이 넓습니다.따라서 음경 부위 요도를 열어서 요도 직경을 넓혀 침전물의 배출을 용이하게 하는데 수술의 목적이 있습니다.수술 전 음경 부위 요도 직경은 1mm 정도인 것에 반해 수술 후 새로 형성된 회음 부위 요도의 직경은 3mm로, 3배 가까이 넓은 요도가 형성되기 때문에 방광 내 침전물이 요도를 막지 않고 쉽게 배출될 수 있습니다.빈번하게 재발되던 배뇨곤란 증세가 수술 후 완전히 개선되면서 신장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었고 방광 내 침전물의 양도 현저히 감소하였습니다.만약 우리 냥이가 아래와 같은 배뇨 행동을 한다면? ✔ 혈액이 섞인 분홍빛 소변을 본다.✔ 화장실을 자주 드나든다.✔ 화장실 외 다른 곳에 실수를 한다.✔ 생식기 부위를 자주 핥는다.✔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며 찔끔찔끔 싼다.고양이 방광염( FIC) 또는 하부 요로계 증후군(FLUTD)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이러한 증세를 방치하면 급성 신부전으로 진행되어 매우 위험하므로 하루 이상 배뇨장애가 지속될 경우 바로 병원으로 내원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고양이 방광염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어, 방광염이 자주 재발하는 고양이에게 스트레스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고양이의 본능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생활환경 풍부화와 청결한 화장실 관리는 필수적이며, 이와 더불어 적절한 내/외과적 치료가 병행되어야 방광염의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19.12.24 -
내과[김유랑 수의사]소양감의 원인파악의 중요성
피부 소양감으로 병원에 내원한, 똘이영상의학과 팀장 김유랑 수의사소양감(가려움증)이란?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불쾌한 감각으로 가장 흔한 피부 증상으로 강아지에게도 몸을 긁고, 귀를 터는 댕냥이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귀에서 다량의 귀지가 나온다거나, 피부, 귀가 발적이 있고, 상처, 냄새 등이 있거나, 평소 보다 몸을 더 심하게 긁고, 몸을 바닥에 비비고 입으로 물고 핥는 행동이 많이 보인다면 안타깝게도 귓병, 피부병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똘이는 1살의 비숑프리제로 어렸을 때부터 피부 소양감, 외이염의 증세로 타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뚜렷한 호전을 보이지 않아 본원에 내원하였습니다. 내원 당시 검이경 검사 상 양측 외이도에 검은 삼출물이 관찰되는 등 외이염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또한 소양감으로 인해 신체 전반적으로 긁은 상처와 피부 발적이 있었습니다.본원의 치료 과정에서 똘이는 내복약 복용 시 증세의 호전이 관찰되었으나 내복약 복용을 중단하면 증세가 다시 재발하였습니다. 다른 원인들을 다 배제한 이후 알러지로 인한 소양감이 의심되어 근본적 원인을 찾기 위해 알러지 검사를 의뢰하였습니다.똘이의 알러지 검사 결과에서 유의미한 사항들은 다음과 같습니다.첫째. 알러지의 원인 중 1위부터 7위까지는 모두 식이와 관련된 것이 아닌, 환경 관련 요인들이었습니다. 알러지라고 하면 식이성 알러지를 떠올리기 쉬우나, 본 케이스의 경우와 같이 환경적 알러지 원인이 월등히 우세한 경우들도 있습니다.둘째. 본 케이스의 경우 쌀에 대한 알러지의 정도가 육류, 어패류 보다 높았습니다. 시중에 있는 식이성 알러지 관리를 위한 저알러지성 사료들은 대부분 육류가 가수분해되어 있는 사료로, 쌀과 같은 곡물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똘이의 경우 쌀에 대한 알러지의 정도가 높으므로 곡물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grain-free 사료가 치료에 조금 더 적합하였습니다. 식이성 알러지라고 해서 저알러지사료가 모두 해결책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똘이의 경우 급성과 지연형 알러지 검사도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습니다.위 표에서 보이는 빨간색 IgE 부분은 급성형 알러지 반응으로 섭취 후 2시간 내에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항목들을 나타낸 것입니다. 또한 초록색 non-IgE 부분은 지연형 알러지 반응으로 섭취 후 즉시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섭취 후 3일 후까지도 알러지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항목들입니다. 똘이의 경우를 예로 들면 땅콩, 복숭아와 같은 항목들은 초록색 막대만 나타나는데, 이는 급성 알러지반응은 없고 지연형 알러지반응만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런 음식물들은 섭취 후 즉시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보호자분들이 인지하시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피부의 소양감이 줄어들면서 똘이의 피부 병변, 외이염이 개선되었고 체중도 증가하였습니다.주변을 돌아보면, 생각보다 알러지 반응, 소양감으로 힘들어하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른 요인들이 배제된 이후 알러지가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알러지 검사를 통한 정확한 원인 파악 후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결과적으로 똘이는 환경적인 부분들은 개선하고, 사료를 grain-free 사료로 변경한 후 증상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지연형 알러지 항목들을 미리 알게 되어 추후 알러지로 인한 소양감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반려견이 알러지가 여부를 알 수 있는 간단한 알러지 체크로도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1. 피부색이 발적이 있다2 .피부를 심하게 긁고, 핥고, 몸을 바닥에 비빈다.(매우 심하게 긁는 경우는 손톱이나 이빨로 인한 상처까지 생길 수 있으니 구석구석 세심하게 관찰해주세요)3. 재채기를 한다.4. 콧물이 많이 난다.5. 탈모가 생긴다.위의 증상이 반려동물에게 보일 경우 "알러지"가 있을 수 있으니 자주자주 관찰해 반려동물의 피부를 지켜주세요
19.12.24 -
영상의학과[김석완 수의사]고양이에게 위험한선형 이물
선형이물 삼킴으로 내원한, 동동이동대문본점 원장 김석완 수의사VIP동물의료센터를 내원한 동동이는 1살의 중성화된 수컷 코리안숏헤어 고양이로 길냥이였던 동동이는 천사 같은 보호자님의 마음을 사로잡아 입양이 되어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아직 나이가 어려 애교도 많고 장난도 많은 귀여운 아가였습니다.어느 날 보호자님이 집안을 정리하던 중 우연히 케이크 상자와 함께 버려져 있는 케이크 포장 리본이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하셨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였 을 수도 있지만 평소 장난을 좋아하던 동동이었기에 보호자님은 불안한 마음에 집안을 이리저리 다 뒤져보신 후 리본줄이 없음을 확인하고 내원하시게 되었습니다. 사실 동동이네는, 동동이 말고도 3마리의 고양이가 더 있었지만 보호자님이 동동이를 의심할 정도로 나머지 고양이들은 이물에 관심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내원 당시 특별한 임상증상은 없었으나 심증이 있어 방사선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위내 이물 소견이 있지만 정상 음식도 비슷하게 보일 수 있어 보호자님의 확신이 없었다면 방사선 검사의 특성상 확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도 있는 소견입니다. 보호자님의 말씀과 방사선 검사의 소견을 바탕으로 동동이는 선형이물을 먹은 것으로 진단을 내리고, 리본줄 제거를 위해 내시경을 이용하기로 결정하고 마취를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선형이물이란? 이물질 중에서도 기다랗게 생긴 이물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실, 끈, 고무줄등이 있습니다.마취전 혈액검사 에서 특별한 소견은 보이지 않아 호흡 마취를 걸고 내시경을 진행했습니다.노란색 리본 끈을 제거한 후 이물이 다 제거되었는지 내시경으로 확인한 결과 또 다른 이물이 발견되었습니다.동동이가 먹은 리본 끈에는 위에 있는 다른 음식물들이 같이 섞여져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물 제거 후 동동이는 마취에서 잘 회복되어 지금도 여전히 명랑하게 잘 놀고 있습니다.고양이 선형이물 같은 경우 이렇게 보호자님의 관심이 진단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며 혹시라도 진단이 늦어져 소장내로 이물이 이동할 경우 장폐색 및 장중첩, 그로 인한 장괴사로 사망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고양이의 특성상 가늘고 긴 물체를 가지고 노는걸 좋아하며 개와 달리 까칠까칠한 혓바닥 돌기로 인해 자기도 모르게 이물이 계속 구강 및 식도를 거처 위내로 딸려 들어가기 쉬우므로 이러한 선형 물체가 집에서 생기지 않게 각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우리 가족을 위해 애교를 부리며 가족 구성원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 외에 집안 정리를 잘 하도록 도와주는 냥이들의 새로운 기능(?)이 하나 더 탑재되었습니다~
19.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