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동물의료센터는
심도 있는 치료까지 책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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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김유랑 수의사]소양감의 원인파악의 중요성
피부 소양감으로 병원에 내원한, 똘이영상의학과 팀장 김유랑 수의사소양감(가려움증)이란?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불쾌한 감각으로 가장 흔한 피부 증상으로 강아지에게도 몸을 긁고, 귀를 터는 댕냥이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귀에서 다량의 귀지가 나온다거나, 피부, 귀가 발적이 있고, 상처, 냄새 등이 있거나, 평소 보다 몸을 더 심하게 긁고, 몸을 바닥에 비비고 입으로 물고 핥는 행동이 많이 보인다면 안타깝게도 귓병, 피부병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똘이는 1살의 비숑프리제로 어렸을 때부터 피부 소양감, 외이염의 증세로 타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뚜렷한 호전을 보이지 않아 본원에 내원하였습니다. 내원 당시 검이경 검사 상 양측 외이도에 검은 삼출물이 관찰되는 등 외이염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또한 소양감으로 인해 신체 전반적으로 긁은 상처와 피부 발적이 있었습니다.본원의 치료 과정에서 똘이는 내복약 복용 시 증세의 호전이 관찰되었으나 내복약 복용을 중단하면 증세가 다시 재발하였습니다. 다른 원인들을 다 배제한 이후 알러지로 인한 소양감이 의심되어 근본적 원인을 찾기 위해 알러지 검사를 의뢰하였습니다.똘이의 알러지 검사 결과에서 유의미한 사항들은 다음과 같습니다.첫째. 알러지의 원인 중 1위부터 7위까지는 모두 식이와 관련된 것이 아닌, 환경 관련 요인들이었습니다. 알러지라고 하면 식이성 알러지를 떠올리기 쉬우나, 본 케이스의 경우와 같이 환경적 알러지 원인이 월등히 우세한 경우들도 있습니다.둘째. 본 케이스의 경우 쌀에 대한 알러지의 정도가 육류, 어패류 보다 높았습니다. 시중에 있는 식이성 알러지 관리를 위한 저알러지성 사료들은 대부분 육류가 가수분해되어 있는 사료로, 쌀과 같은 곡물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똘이의 경우 쌀에 대한 알러지의 정도가 높으므로 곡물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grain-free 사료가 치료에 조금 더 적합하였습니다. 식이성 알러지라고 해서 저알러지사료가 모두 해결책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똘이의 경우 급성과 지연형 알러지 검사도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습니다.위 표에서 보이는 빨간색 IgE 부분은 급성형 알러지 반응으로 섭취 후 2시간 내에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항목들을 나타낸 것입니다. 또한 초록색 non-IgE 부분은 지연형 알러지 반응으로 섭취 후 즉시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섭취 후 3일 후까지도 알러지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항목들입니다. 똘이의 경우를 예로 들면 땅콩, 복숭아와 같은 항목들은 초록색 막대만 나타나는데, 이는 급성 알러지반응은 없고 지연형 알러지반응만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런 음식물들은 섭취 후 즉시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보호자분들이 인지하시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피부의 소양감이 줄어들면서 똘이의 피부 병변, 외이염이 개선되었고 체중도 증가하였습니다.주변을 돌아보면, 생각보다 알러지 반응, 소양감으로 힘들어하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른 요인들이 배제된 이후 알러지가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알러지 검사를 통한 정확한 원인 파악 후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결과적으로 똘이는 환경적인 부분들은 개선하고, 사료를 grain-free 사료로 변경한 후 증상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지연형 알러지 항목들을 미리 알게 되어 추후 알러지로 인한 소양감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반려견이 알러지가 여부를 알 수 있는 간단한 알러지 체크로도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1. 피부색이 발적이 있다2 .피부를 심하게 긁고, 핥고, 몸을 바닥에 비빈다.(매우 심하게 긁는 경우는 손톱이나 이빨로 인한 상처까지 생길 수 있으니 구석구석 세심하게 관찰해주세요)3. 재채기를 한다.4. 콧물이 많이 난다.5. 탈모가 생긴다.위의 증상이 반려동물에게 보일 경우 "알러지"가 있을 수 있으니 자주자주 관찰해 반려동물의 피부를 지켜주세요
19.12.24 -
내과[고한아 수의사] 걷지 못하고 쓰러지는, 몽니
비감염성 뇌수막염으로 의심되는, 몽니내과 과장 고한아 수의사병원에 내원하기 4일 전에 대발작을 보인 몽니는 3살 된 비중성화된 암컷 말티즈로 자세를 전혀 잡지 못하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내원 당일에도 기력은 매우 떨어져 있었고, 큰 발작을 멈추지 못하는 위급한 상태였습니다. 몽니는 타 병원에서 진단받은 적이 있어 에디슨이라는 병으로 판단되어 약을 복용하고 있었지만 전혀 증상 호전이 보이지 않아 VIP동물의료센터로 방문하셨습니다.신체검사를 하였을 때 사지상직과 허공에 발을 굴리는 패들링 증상, 온몸을 굴리는 롤링 현상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또 좌측 방향의 수평형 안구 진탕, 좌측으로 자꾸 고개를 젖히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었습니다.더 자세한 몽니의 상태를 알기위해서 혈액검사를 실시하였고 검사결과 극심한 경련으로 인해 혈액검사 상 젖산농도와 혈당이 일시적으로 증가되었습니다. 뇌외성/뇌내성 경련의 원인 찾기위해 진행한 혈액검사, 방사선 검사 상에서는 뇌외성 문제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더 자세한 몽니의 상태를 알기 위해서 영상검사와 뇌척수액검사를 진행하셨습니다. 결과 상 좌측 연수 위치에서 쳔측성으로 실질 변화가 확인이 되었으며 뇌 수막염(Meningoencephalitis)이 우선 고려되었습니다. 후두골 기형에 따른 뇌수두증이 확인이 되었으나, 현재 몽니의 증상 정도와 양상이 병과 직접적으로 연결하기에는 연관성이 부족하여 뇌척수액검사를 추가 진행을 하였고 검사 결과 감염에 대해선 모두 음성이었으며, 세포 검사에서 염증세포들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몽니의 영상검사와 뇌척수액을 종합 판단했을 시 몽니의 경련의 원인은 비감염성 뇌 수막염에 의한 것으로 판단을 내렸습니다.몽니의 병인 비감염성 뇌 수막염(meningoencephalitis)은 자신의 조직에 대해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유발되어 뇌와 그 주변 조직들에 염증성 변화를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뇌 수막염은 보통 소형견에 더 흔히 보이고, 6개월령 이상의 환자에 보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경련, 발작, 근경련, 시력 소실, 머리 기울임증, 전정계 증상과 같은 신경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뱅뱅 돌고 제대로 못 걷는 등의 이상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어딘가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마비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뇌의 병변부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에 같은 뇌수막염 환자라고 할지라도 다른 증상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으며, 몇 주~몇 달에 걸쳐 천천히 나타나기도 합니다.비감염성 뇌 수막염은 비정상적인 면역체계를 되돌리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통한 치료가 진행이 됩니다. 그 치료에 대한 반응은 각각이 다를 수 있으며, 보통은 치료개시 3개월 이내에 호전이 없을 시 예후는 안 좋을 수 있습니다. 몽니는 발작 지속증에 대한 안정화를 위해 입원하여 산소 처치 및 여러 항경련제 치료, 뇌부종을 경감시키기 위한 감압치료가 진행하였습니다. 여러 항경련 제에도 대발작이 잦아들지 않아 propofol 연속 투여를 진행하였고, 동시에 MRI로 뇌 수막염이 확인된 이후부터 면역조절 및 소염효과, 뇌부종 경감을 위한 면역억제제 치료가 진행되었습니다. 입원 하 관리 이후 경련도 더 보이지 않고 보행이나 자세 이상도 더 이상 보이지 않아 퇴원하고 통원치료하였습니다. 경구약으로 항경련제 와 면역억제제가 처방되었고, 4개월간의 면역억제제 감량에도 증상 재발 보이지 않았습니다. 항경련제도 역시 서서히 감량하였고, 중단도 시도할 예정이었으나 경련 재발할까 봐 너무 걱정하셔서 지난 2년간 최소 용량으로 유지하였습니다. 계속적으로 신경증 상의 재발이 보이지 않아 그동안의 치료가 좋은 반응을 가져왔을 것으로 예상되어 MRI 재촬영을 권유 드렸습니다. 현재 상태를 알기 위해 MRI 재촬영을 하였고 이전에 보였던 좌측 연수의 뇌 수막염이 소실된 것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몽니는 현재 처방받고 있던 약물을 중단하고 재발되는지 모니터링 및 정기점검을 꾸준히 진행중입니다.반려동물들은 말을 하지 못해 병을 빨리 알아차리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심각한 상태로 병원을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한 반려동물의 삶을 위해서 꾸준한 건강검진은 필수입니다. 반려동물이 조금이라도 평소와 다른행동을 보인다면 가까운 병원으로 내원하시는 걸 꼭 부탁드립니다!
19.12.09 -
내과[남소정 수의사]잦은 소변으로 내원한 보리
강아지 당뇨 증상을 보이는 보리내과 과장 남소정 수의사보리는 10살령 중성화한 수컷 요크셔테리어로 본원에 소변을 많이 보고 물을 너무 많이 마시는 증상 (다음다뇨)을 호소하며 내원하였습니다. 전반적인 활력과 식욕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평소보다 잠이 늘고 평소 9kg정도의 약간 비만체형이던 것이 1kg 가량 체중이 감소하였습니다. 보호자분의 관찰력이 좋으신 편이라 하루 음수량도 측정해 오셨는데 하루 1L가량을 먹는다고 하셨습니다.이는 환자 체중을 고려할 때 병적으로 많은 물을 섭취하고 있었고 나이와 품종소인을 고려할 때 심한 다음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호르몬질환 유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 보였습니다. 이에 대한 스크리닝을 위해 전반적인 혈액검사 및 뇨검사 , 영상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혈구검사 (CBC)상에서는 특이 소견 관찰되지 않았습니다.혈청화학 검사상 심한 고혈당 및 고콜레스테롤 혈증과 경미한 간수치 상승이 관찰되었습니다.경미한 췌장염 수치의 상승이 확인되었습니다초음파상 간이 다소 비대해져 있고 당뇨나 쿠싱 같은 호르몬 질환에서 볼 수 있는 간의 공포성 변화가 의심되는 소견이 보였습니다. 또한 쿠싱환자에서 커질 수 있는 양쪽 부신크기가 정상 상한치로 관찰되었습니다. 췌장 또한 노령성의 변화를 보였습니다. 뇨검사상 소변내 당이 다량 검출되었으며 케톤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따라서 위의 검사결과를 종합했을 때 보리는 비합병증성 당뇨로 진단되었습니다.당뇨병은 췌장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자체가 부족한 type 1과 인슐린은 분비되나 세포에서 인슐린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type 2 형태가 존재합니다. 사람은 2형 당뇨가 흔하지만 강아지는 대부분은 1형 당뇨로 당뇨가 진단되면 지속적으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당뇨가 관리되지 않고 지속될 경우 몸속에 케톤이라는 물질이 생성되고 이는 케톤산증이라는 심각한 합병증 발생할 수 있으며 췌장이 취약한 상태인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췌장염이 합병되어 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 두가지는 실제로 당뇨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들이나 보리는 다행이 그 이전단계인 비합병증성 당뇨 상태로 진단되었습니다.보리는 다음날 재내원 하여 식이를 당뇨 사료로 교체하고 오전부터 식사 후 인슐린을 주사한 뒤반나절간 혈당을 주기적으로 측정하여 하루간의 혈당 추이를 관찰하였습니다. 다행히 바뀐 처방식이도 잘 먹고 인슐린 주사 후에 저혈당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첫주간 2-3회 주간 내원하여 인슐린 용량을 결정하였습니다. 당뇨 환자의 경우 하루에 2회 집에서 인슐린 주사를 놓아야 하기 때문에 보호자분께 식이량과 평소 주의할 점, 인슐린 주사법 등을 교육하였습니다.당뇨 환자는 초기 관리시 식이변화와 인슐린 주사 등으로 보호자분과 환자 모두 적응시간이 필요합니다. 1-2달간은 적응기로 보고 장기적으로는 다음다뇨나 체중 감소와 같은 임상증상의 조절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되 혈당이 잘 조절되어야 흔히 발생하는 당뇨성 백내장 같은 합병증을 최대한 방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인슐린 투여와 식이 관리등 보호자님의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보리는 추후 쿠싱과 같은 호르몬 질환이 합병될 경우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어 이에 대한 검진이 더 필요할 수 있으나 현재까지 혈당 및 다른증상이 비교적 잘 유지중입니다. 바뀐 식이도 좋아하고 무엇보다 보호자님께서 정성으로 보살피시기에 앞으로도 관리가 잘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19.12.02